에어비앤비가 단순한 공유숙박 플랫폼에서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습니다.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국내 언론 단독 인터뷰에서 AI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새로운 서비스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의 대전환
에어비앤비는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0가지 전문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셰프, 사진 촬영, 마사지, 스파, 퍼스널 트레이닝, 미용, 메이크업, 네일 관리, 간편식, 케이터링 등의 서비스를 평균 10년 경력의 전문가들이 직접 숙소로 찾아가 제공합니다.
이는 기존 에어비앤비 숙소가 호텔 대비 부족했던 부대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앱 하나로 유명 셰프나 헤어 디자이너, PT 트레이너를 예약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지 특화 체험으로 차별화
에어비앤비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 도시의 유명인들이 직접 진행하는 특별한 체험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팀 건축가와 함께하는 성당 투어
- 일본 도쿄: 미슐랭 빕구르망 선정 레스토랑 셰프의 정통 라멘 만들기 클래스
- 서울: 아이돌 그룹 틴과 함께하는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순 관광에서 현지 체험 중심으로 바뀐 여행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입니다.
AI 시대에도 사람이 중심
체스키 CEO는 AI에 대해 명확한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AI는 하나의 기술이자 도구에 불과합니다. 핵심은 사람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죠. AI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사람다움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는 AI가 할 수 없는 영역으로 마사지, 요리 준비, 투어 가이드, 댄스 레슨 등을 언급하며, “AI는 서비스와 경험을 가능하게 하지만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자인 사고로 차별화된 접근
디자인 전공 출신인 체스키 CEO는 자신만의 독특한 접근법을 설명했습니다:
“많은 기술자들이 기술에서 출발해 문제 해결로 나아가지만, 저는 사람의 니즈에서 출발해 필요한 기술을 역산합니다. 더 시스템 지향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하죠.”
이러한 접근법은 에어비앤비가 적은 인력(7,500명)으로도 메리어트(42만 명) 같은 대기업과 비교해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는 비결이기도 합니다.
사람 중심의 소셜 네트워크 구축
새롭게 개편된 에어비앤비 앱은 단순한 예약 도구를 넘어 현실 세계의 소셜 네트워크 역할을 지향합니다:
- 기존 프로필을 에어비앤비 인증 가상 신분증으로 업그레이드
- 체험 상품 예약 시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보 사전 확인 가능
- 체험 후 참가자들과의 단체 채팅방 자동 생성으로 지속적인 소통 지원
새로운 일자리 창출 가능성
체스키 CEO는 이번 서비스 확장이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서비스업과 체험 경제 영역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 시장의 중요성
체스키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 에어비앤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입니다. 서울은 주요 여행 목적지로 부상했고,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서 한국으로의 인바운드 여행이 증가하고 있어 아시아의 주요 여행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사이트
이번 인터뷰에서 드러난 주요 통찰들:
- 사람 중심의 기술 활용: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 간의 연결과 경험은 대체할 수 없으며, 기술은 이를 보완하는 도구 역할에 그쳐야 함
- 효율성과 통합성: 적은 인력으로도 높은 성과를 내려면 관료주의를 최소화하고 통합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
- 디자인 사고의 중요성: 기술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니즈에서 출발해 역으로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접근법의 우수성
- 여행 트렌드 변화: 단순 관광에서 현지 문화 체험과 사람들과의 진정한 연결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여행 패턴 변화
에어비앤비의 이번 대전환은 AI 시대에도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